글 시작!
이제야 매번 도서 작업 중에 거슬리는 것을 해결했습니다. 텍스트 박스의 첫 문장으로 유명 어록이나 특정 대화를 작성할 때 사용하는 쌍따옴표(“)가 항상 텍스트 박스를 벗어나 표기됩니다.
전문적으로 다루시는 분들이야 고도의? 세팅값을 통해 이미 해결했겠지만 그렇지 못한? 저는 거의 반 포기상태로 약간의 꼼수를 사용해왔습니다. (꼼수라 해봐야 가장 왼쪽에 쌍따옴표가 어떻게든 들어가지 않도록 글을 수정하는 정도)
쌍따옴표가 왼쪽 첫 글자로 작성하면 매번 지정한 텍스트 박스 경계선을 넘어가버립니다. 아래 그림의 두 번째, 세 번째 “안녕하세요.”를 보시면 됩니다.
오랜만에 다시 Affinity Publisher로 작업할 일이 생겨서 편집 중에 또다시 쌍따옴표가 글 첫글자로 등장하면서 이참에 확 뜯어 고쳐봐야겠다 싶었습니다.
검색 시작!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기위해 검색엔진의 힘을 빌려봅니다. 하지만 국내 검색엔진에 한글로 검색해봐도, 해외 검색엔진에 영문으로 검색해봐도 하다 못해 어피니티 퍼블리셔와 쌍따옴표 키워드로 한글과 영문 모두 이미지 검색을 해도 그 해답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어디엔가 있다면 제가 검색하는 능력이 부족한걸로 퉁 칩시다!)
특히 이미지 검색으로 누군가가 쌍따옴표를 첫 글자로 사용하는 것을 확인했지만 텍스트 박스 안쪽으로 입력되어 있습니다.
검색으로 해결해 보겠다는 것은 빠르게 포기하고 직접 찾아봅니다. “프로그램 옵션을 클릭하다 보면 뭔가 나오겠지” 하는 심정으로 하나씩 변경해 봅니다.
삽질 시작!
처음엔 폰트에 따라 다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내장되어 있는 수 많은 폰트 중에서 평소에 쓰지 않던 폰트를 변경해봅니다. 결과는 역시 해결이 안됩니다. 하지만 의문이 하나 생기죠. 분명 검색엔진에서 이미지로 본 해외 사용자의 텍스트 박스에는 쌍따옴표가 안쪽으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영문을 주력하는 만큼 한글을 사용하는 저와의 큰 차이점으로 폰트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쌍따옴표가 밖으로 튀어나오는 것도 한글 폰트를 사용해서 그럴지도 모른다라는 막연한 추측으로 사용해왔던터라 의외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일단. 폰트는 아닌걸로 넘기고 옵션을 이것 저것 바꿔봅니다.
Affinity Publisher의 텍스트 관련 옵션들을 하나씩 변경하다보면 오래지나지 않아 쌍따옴표 문제를 쉽게 해결되어 버립니다. 옵션 중에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중심으로 활성화/비활성화 등을 누르다보니 어느세 텍스트 박스 안쪽으로 쌍따옴표가 들어옵니다. 원인이라고 하기 뭐하지만 Optical Alignment(정렬)에 대한 상세 옵션이 있었던겁니다.
이런 류의 도구(편집 프로그램)를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지 대부분의 옵션과 그 명칭이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Optical Alignment를 검색해보니 유사 편집 프로그램에서 세부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 배웠습니다.)
쌍따옴표 해결!
해결되었습니다. Character 항목의 Optical Alignment의 Type에서 “None”으로 설정하니 첫 글자로 사용한 쌍따옴표 글자가 텍스트 박스 안쪽으로 이동하는군요.
아마도 기본 값으로 폰트 정보를 가져와서 사용하는가 봅니다. Type 값이 None, Manual, Font 이렇게 3개가 있고 각 Type에 사용자가 지정한 문자를 설정할 수 있도록 추가 기능도 제공합니다.
일단 저는 Affinity Publisher를 사용하면서 현재까지 쌍따옴표 이외 불편한 점이 없어서 당분간 None으로 변경한 것으로만 만족합니다.
언젠가는 저에게 맞는 최적의 셋팅 값으로 무장하고 작업 효율을 극대화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기분 좋게 마무리 했습니다.
쌍따옴표가 텍스트 박스 밖으로 나와 있는 문제를 고민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냐만은 혹시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추가] Affinity Publisher > Character > Optical Alignment > Type